"단순 안내 넘어 구호까지" 필리핀 PAGCOR, 도박 중독 24시간 핫라인 의무화 전격 시행
본문
필리핀 카지노 규제 기관인 필리핀 유흥게임공사(PAGCOR)가 자국 내 모든 게임 운영사 및 관련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책임감 있는 게임(Responsible Gaming)' 광고를 전면 교체하라는 강력한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새롭게 게시될 광고물에는 최근 신설된 24시간 연중무휴 ‘국립 도박 문제 헬프라인(NPGH, National Problem Gambling Helpline)’의 홍보 내용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합니다.
PAGCOR의 게임 면허 개발부(GLDD)가 지난 6월 9일 발령한 회고록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모든 면허 소지자, 공급업체, 게임 시스템 관리자, 게임장 운영사 등에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
알레한드로 H. 텡코(Alejandro H. Tengco) PAGCOR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책임감 있는 게임 메시지를 담고 있는 빌보드(대형 광고판), 벽면 광고,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모든 옥외 광고(OOH) 플랫폼이 이번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텡코 의장은 다음과 같이 이번 조치의 배경과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책임감 있는 게임은 단순히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책임이란 도움이 가장 절실한 이들이 언제든 실질적인 구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번 헬프라인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도박 중독 피해를 입은 개인과 가족들에게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 전격 시행 일정 및 가이드라인
모든 광고 교체 작업은 2026년 7월 15일 이전까지 완료되어야 하며, 교체된 광고는 2026년 September 15일까지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번 NPGH 광고는 광고심의위원회(ASC, Ad Standards Council)의 사전 승인을 거칠 필요는 없으나, 위원회로부터 '심의 면제 인증서(Exemption Certificate)'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또한 관련 기업들은 광고 교체 현황을 담은 상태 보고서를 규정된 양식에 맞춰 2026년 7월 16일까지 GLDD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PAGCOR의 규제 제재는 물론 광고심의위원회가 부과하는 추가 패널티 조치를 받게 됩니다.
■ 추가 취재 및 최신 맥락 보완 (도박 중독 예방의 사각지대 해소)
이번 지침의 핵심인 '국립 도박 문제 헬프라인(NPGH, 연락처: 02-8248-9568)'은 2026년 5월 26일 비영리 단체인 시걸스 플록 재단(Seagulls Flock Organization Inc.)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정식 출범했습니다. 현재 파사이 시티에 위치한 PAGCOR 본사 내에 전용 사무실이 마련되었으며, 전문 교육을 받은 파라카운셀러(준상담사)와 정신 건강 전문가 12명이 3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비밀 상담 및 위기 개입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의(CBCP)가 최근 급증하는 온라인 도박 중독을 두고 "개인과 가정, 사회를 파괴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이자 사회적 위기"라고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마르코스 행정부 역시 모바일 결제 앱 내의 도박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등 전방위적 규제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가 온라인 도박을 통해 연간 1,000억 페소 이상의 세수를 확보하고 약 3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불법 온라인 도박과 미성년자 중독 등 부작용이 속출하자 규제의 칼을 빼 든 셈입니다.
PAGCOR는 지난해 7월 공공장소에서의 모든 도박 관련 옥외 광고판 철거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도박 기업들이 중독 치료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직접 홍보하도록 강제했습니다. 이는 규제 기관이 단순히 도박 마케팅을 제한하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치유 및 사회 복귀' 중심의 양방향 규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중대한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댓글목록0